연애 결혼

결혼식 축의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사라토가:) 2025. 5. 16. 22:59

결혼식 끝나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축의금 얼마나 들어왔지?” 아닌가요? 드레스, 예식장, 뷔페, 스냅 촬영, 신혼여행까지 정신없이 지출한 다음이라 그런지, 마지막에 받는 축의금이 왠지 모르게 큰 위로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이 돈,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쓰다 보면 정말 금방 사라져요. 원래 그런 돈은 더 빨리 나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식 축의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라는 주제로, 현실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드릴게요.

1. 축의금 관리의 기본은 ‘기록’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얼마를 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는 거예요. 예전에는 종이에 일일이 적었지만 요즘은 모바일 축의금 관리 앱이나 엑셀을 이용하면 훨씬 편해요. 이름, 금액, 관계(친구, 직장, 친척 등), 신랑·신부 측 구분까지 정리해두면 이후 답례나 회비 관리할 때 유용해요. 특히 나중에 그 사람이 결혼할 때 축의금을 얼마 해야 할지 기준이 되니까 절대 대충 적으면 안 돼요.

2. 현금 vs 계좌이체, 두 방식 모두 챙겨야 해요
요즘은 현금뿐 아니라 계좌이체로 축의금을 받는 경우도 많아요. 친구들이 “봉투 챙기기 귀찮다”며 바로 계좌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래서 예식 전 신랑·신부 각각 계좌번호를 미리 공유하고, 이체된 금액도 누락 없이 기록해두는 게 중요해요. 예식 당일에는 가족 중 한 명이 현금함 옆에서 봉투를 챙기고 기록을 보조해주면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3. 부모님과의 돈 관리는 사전에 합의해요
축의금 중에는 부모님 지인이나 친척들의 금액도 많기 때문에, ‘이 돈은 누구 몫이냐’는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어요. 어떤 집은 ‘각자 받은 건 각자 쓴다’, 어떤 집은 ‘양가 합쳐서 결혼 비용에서 차감하고 나머지 나눈다’ 등 방식이 달라요. 중요한 건 결혼 전에 이런 기준을 부모님과 미리 상의하고, 서운함이 없도록 조율하는 거예요. 특히 양가에서 결혼 비용을 다르게 분담했다면 더더욱 합의가 필요해요.

4. 결혼 비용 정산에 우선 활용해요
받은 축의금은 결혼식 비용 정산에 우선 사용해야 해요. 웨딩홀, 스튜디오, 혼수 가전 등 이미 지출된 항목에 맞춰 빠르게 카드값이나 대출을 정리하는 게 먼저예요. 특히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에는 이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축의금으로 먼저 갚는 게 현명해요. 신혼여행 후 통장을 열어봤을 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를 유지하려면, 우선순위 있게 자금을 배분해야 해요.

5. 남은 금액은 공동 자금으로 따로 관리해요
축의금이 일부 남았다면 부부 공동 자금으로 따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걸 추천해요. 이 돈은 신혼집 관리비, 이사비용, 가구 추가 구입, 혹은 비상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나중에 여행 가자”, “아이 생기면 써야지” 같은 모호한 계획보다는 구체적인 용도나 목표를 정해서 쓰는 게 좋아요. 부부 공동 계좌를 만드는 좋은 시작점이 되기도 해요.

6. 답례 및 회비 관리는 정성스럽게 해요
축의금 관리는 단지 받은 금액을 정리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지인이나 직장 동료, 친구들에게는 답례 인사를 전하고, 어떤 경우에는 회비로 돌려주는 문화도 있기 때문에 그 기준을 세우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 쪽은 5만 원이 평균이었어”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 정리된 리스트를 토대로 공평하고 정중하게 대응하는 게 좋아요. 손편지나 문자로 감사를 전하는 것도 예의 있는 마무리예요.

축의금은 단순한 현금 수입이 아니에요. 누군가가 내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마음을 담아 건넨 선물이에요. 그래서 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기록하고 정산하고 계획적으로 쓰는 자세가 필요해요. 부모님과의 관계, 신랑·신부 간의 역할 분담, 향후 가정 운영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받은 만큼 감사하고, 잘 쓰는 게 결혼의 또 다른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