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 비용은 평균적으로 얼마인가요?

친구가 웨딩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했던 말이 “사진은 진짜 예쁘게 나왔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어…”였어요. 저도 덜컥 걱정되더라고요. 도대체 평균적으로 얼마를 준비해야 마음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걸까? 인터넷에는 30만 원부터 3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고, 업체들은 ‘기본은 얼마인데 옵션은 별도’라는 말을 반복해요. 오늘은 현실적으로 웨딩 촬영에 드는 평균적인 비용과, 그 안에 어떤 항목들이 포함되는지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1. 기본 웨딩 촬영 패키지는 평균 150만 원대예요
보통 웨딩 촬영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으로 구성된 '스드메 패키지' 안에 포함되어 있어요. 이 중 스튜디오 촬영만 따로 보면, 평균적으로 130만~170만 원 사이에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명 스튜디오는 200만 원을 넘기도 하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은 100만 원 안팎의 패키지도 있어요. 촬영본 전체 원본 제공, 기본 보정본 20장 내외, 앨범 1권 정도가 포함된 구성이 일반적이에요.

2. 드레스와 메이크업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겨요
촬영 당일 입는 드레스는 본식 드레스와는 달라요. 촬영용 드레스는 23벌 정도 피팅하는 게 기본인데, 드레스 라인업이 어떤 수준이냐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 일반 라인과 명품 라인이 구분되어 있고, 명품 드레스를 선택하면 30만50만 원 정도 추가될 수 있어요. 메이크업도 헤어 포함 1회 기준이지만, 중간 수정이나 스타일링 변경 시 추가 요금이 붙기도 해요.

3. 촬영본 보정과 앨범 구성에 따라 금액이 달라져요
촬영 후 받게 되는 사진은 ‘원본’, ‘보정본’, ‘앨범용’으로 구분돼요. 원본은 전체 촬영 컷이고, 보정본은 작가가 후보정한 컷이에요. 이 보정본을 기반으로 앨범을 만들게 되는데, 보정본 수량을 늘리거나 앨범 사이즈를 키우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요. 기본 제공은 20장 전후이지만, 10장 추가에 20만 원 이상이 붙기도 해요. 또, 부모님용 소형 앨범을 추가 제작하면 30만 원 정도가 더 들어요.

4. 야외 촬영이나 지방 출장 시 추가비용이 있어요
요즘은 실내 스튜디오보다 야외에서 스냅 촬영을 선호하는 커플도 많아요. 이 경우 장소 대여료나 출장비가 따로 발생해요. 서울 외 지역이나 특정 장소(한옥마을, 해변, 식물원 등)에서 촬영할 경우 스튜디오 측에서 20만~50만 원 정도의 출장비를 요구할 수 있어요. 또, 야외 촬영 시 날씨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면 일정 변경 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어요. 사전에 장소와 비용 조건을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아요.

5. 셀프 웨딩 촬영은 50만 원 이하도 가능해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은 커플들은 셀프 웨딩 촬영을 선택하기도 해요. 전문 작가 대신 지인을 섭외하거나 프리랜서 스냅 작가를 이용하고, 드레스는 대여 혹은 직접 구매해서 활용해요. 이 경우 전체 비용은 30만~70만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요. 다만, 앨범이나 보정, 연출 면에서는 다소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히 하고 시작해야 해요.

6. 웨딩 박람회나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할인이 가능해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들은 웨딩 박람회나 시즌 이벤트를 통해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해요. 같은 촬영 구성이라도 박람회 현장 계약 시 20~30만 원 정도 저렴해지거나, 보정본 추가, 드레스 업그레이드 등 서비스가 따라오기도 해요. 다만 계약 전, 포함 항목과 추가 옵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실제로 합리적인 가격인지 판단할 수 있어요. '할인'이라는 말에만 끌려 계약하면 예상보다 많은 추가비용이 들 수 있어요.

웨딩 촬영 비용은 천편일률적인 가격표가 없어요. 어떤 스튜디오를 선택하느냐, 어떤 옵션을 더하느냐에 따라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이상까지도 차이가 나요. 평균적으로 15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준비하고, 필수 항목과 선택 옵션을 구분해서 결정하면 만족도 높은 촬영이 가능해요. 예쁜 사진도 중요하지만, 예산 안에서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이 결혼 준비의 시작이에요. 똑똑하게 비교하고, 내게 맞는 구성을 선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