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신혼여행지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사라토가:) 2025. 6. 23. 12:46

결혼식 준비하면서 진짜 많이 싸우는 주제 중 하나가 뭐냐면요… 바로 신혼여행지 정하기예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난 유럽 가고 싶은데”, “아니야 난 휴양지가 좋아”, “그래서 어디로 갈 건데?”, “몰라 너가 정해!” … 이거 무한 반복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냥 둘 다 지쳐서 타협본 느낌도 나긴 해요. 여행은 설레지만, 그만큼 취향 차이도 분명해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정해놓고 나면 또 엄청 기대되고, 준비하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지는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조금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풀어볼게요. 둘만의 첫 여행이니까 진짜 신중하게, 또 즐겁게 정했으면 해요.

1. 여행의 목적부터 솔직하게 정해봐요

  • 힐링이 목적이라면 휴양지, 경험이 목적이라면 도시 여행
    둘이서 조용히 쉬고 싶은 거면 몰디브나 발리처럼 리조트 중심의 여행이 좋아요. 근데 박물관, 쇼핑, 맛집 탐방 같은 걸 좋아한다면 유럽이나 일본 도시 여행도 추천이에요.
  • 계절과 날씨도 꼭 고려해야 해요
    예를 들어 몰디브는 우기 피해서 가야 하고, 유럽은 겨울엔 생각보다 어둡고 추워요. 저희는 11월에 바르셀로나 갔다가 생각보다 쌀쌀해서 옷 때문에 고생했거든요.

2. 예산 범위 먼저 정해두면 싸울 일 줄어요

  • 항공+숙박 기본 예산 체크하기
    둘 다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예산이 안 맞으면 의미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 항공권이랑 숙소 평균가부터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요즘은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날짜별 가격 비교하면 감 잡기 좋아요.
  • 옵션 비용, 쇼핑 비용도 미리 생각해요
    리조트에선 마사지, 액티비티 추가 비용이 꽤 들고요. 도시 여행은 교통비, 입장료, 식사비가 꾸준히 나가요. 여행지마다 어떤 소비 패턴이 되는지 대충 예상해두는 게 중요해요.
    혹시 둘 중 한 명만 과소비 스타일이면, 여행 중 불만 생길 수도 있겠죠?

3. 여행 스타일 맞추기 – 걷는 vs 쉬는

  • 한 명은 걷고 싶고, 한 명은 눕고 싶다면?
    이게 진짜 문제예요ㅋㅋ 저희는 첫날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다가, 결국 셋째 날부턴 무조건 늦잠 자기로 합의봤어요. 일정 조율이 은근 중요해요.
  • 휴양+관광을 믹스한 여행지도 좋아요
    예를 들면 다낭은 바닷가 리조트도 있고, 시내 구경도 가능해서 둘 다 만족할 수 있어요. 푸켓도 마찬가지예요. 둘 다의 욕심을 조금씩 반영한 지역이 평화롭더라고요.

4. 이동 동선, 일정 여유도 고려해요

  • 비행시간 너무 긴 곳은 체력적으로 부담이에요
    장거리 비행은 로망도 있지만, 컨디션이 무너질 수 있어요. 시차 적응도 필요하고요. 예식 직후 바로 출발하는 경우엔 동남아나 일본처럼 비교적 가까운 곳이 좋아요.
  • 여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게 구성해요
    신혼여행은 데이트 아니고 ‘여행’이에요. 무조건 일정 꽉 채워서 다니다 보면 싸우기 쉬워요. 하루 이틀은 ‘아무것도 안 하는 날’로 남겨두는 것도 추천해요.

5. 음식, 언어, 문화 – 나랑 맞는 곳인가?

  • 입맛 맞는 여행지가 훨씬 행복해요
    예민한 분은 향신료 많은 음식 힘들 수 있고요, 반대로 미식가 커플은 현지 음식 투어가 여행의 핵심이기도 해요. 현지 식문화는 무조건 체크하고 가야 해요.
  • 언어 장벽이 있는지도 생각해요
    유럽 여행은 언어 걱정 많지만, 요즘은 번역앱이 잘 돼 있어서 어느 정도 커버돼요. 그래도 현지 분위기나 기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아요.

6. 두 사람만의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아요

  • 프러포즈했던 장소, 첫 여행지 등 추억이 있는 곳
    둘이 처음으로 함께 갔던 제주도, 고백했던 홍대 거리, 이런 장소들이 신혼여행지로 다시 선택되면 감성 터져요. 둘만의 이야기가 깃든 곳이라면 어디든 의미 있어요.
  • ‘우리가 평소 좋아했던 무드’가 있는 곳
    영화 같은 풍경을 좋아한다면 프라하, 로맨틱한 밤하늘을 원한다면 하와이, 자연 속 조용함을 원한다면 뉴질랜드… 이렇게 평소 성향 따라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신혼여행지는 그냥 여행이 아니에요.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 다음에 이어지는 두 사람만의 첫 번째 일상이자 추억의 시작이에요. 어디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제일 유명하대~”, “다들 여길 가더라”보다는, 우리에게 맞는 여행지인지,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하나만 더, 그곳이 어떤 곳이든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한 여유와 배려, 그것만 잘 챙기면 어디든 신혼여행지는 완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