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결혼식 당일 날씨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라토가:) 2025. 6. 26. 00:59

결혼식 날짜 딱 정하고 나면요, 정말 말도 안 되게 그 날만큼은 날씨 앱을 매일 들어가 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결혼식 한 달 전부터는 날씨 앱을 친구보다 더 자주 봤어요. 뭐 비 온대? 바람 분대? 눈 가능성 30%? 그런 말 들으면 속이 다 울렁거렸죠. 근데 웃긴 건요, 우리가 아무리 걱정해도 하늘은 맘대로 움직인다는 거예요… 그 날 비 오든, 눈 내리든, 날씨가 맑든, 결국은 잘 해내야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식 당일 날씨가 안 좋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1. 야외 예식이라면 ‘플랜 B’를 꼭 준비하세요

  • 우천 시 대체 장소 미리 확인하기
    요즘 인기 많은 야외 예식장, 스몰웨딩 공간들은 대부분 실내 공간도 함께 운영해요. 처음 계약할 때부터 “비 오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꼭 물어보세요. 저희는 정원 예식 예약했었는데, 예식장 측에서 “비 오면 실내 홀로 자동 전환됩니다”라고 해서 마음 놓였어요.
  • 플랜 B도 분위기 챙겨야 해요
    갑자기 비 오면 실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 홀 분위기나 동선도 미리 체크해야 해요. ‘밖에서 찍는 사진만 생각했다가’ 실내 조명 안 예뻐서 후회하는 커플도 있더라고요.

2. 사진 촬영은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스케줄 조정해요

  • 본식 전 야외촬영 예정이라면 시간 조정 가능하게 스케줄 짜기
    아침에 비가 와도 오후엔 맑아질 수 있어요. 포토그래퍼랑 미리 상의해서 시간대를 유연하게 열어두는 게 좋아요.
  • 실내 촬영 스팟을 미리 확보해두면 마음이 편해요
    비가 오더라도 사진은 찍어야 하잖아요? 실내 계단, 통로, 로비, 카페, 포토존 등을 미리 찾아두면 갑작스런 비에도 당황하지 않아요. 예식장 웨딩 플래너가 추천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3. 하객 동선과 편의를 미리 챙기면 민망하지 않아요

  • 우산 대여 서비스나 비닐 우산 준비해두기
    하객들이 주차장에서 예식장까지 오가는 길에 비 맞으면 괜히 신경 쓰이잖아요. 간단한 접이식 우산이나 우비를 마련해두면 센스 좋은 신랑신부 소리 들어요.
  • 우천 시 동선 안내 플랜카드나 안내 인력 배치
    특히 스몰웨딩, 야외 예식장은 공간이 넓고 구조가 복잡한 경우도 있어서, 안내가 더 필요해요. 비 오는 날은 안내판이 잘 안 보이기도 하니까 작은 입간판이라도 준비해두면 좋아요.

4. 드레스, 메이크업 컨디션도 날씨에 따라 달라져요

  • 습도 높은 날엔 헤어 고정이 관건이에요
    비 오거나 습한 날엔 웨이브가 풀릴 수 있으니까,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고정력’ 위주로 스타일링 요청하는 게 좋아요. 저는 웨딩촬영 때 비 맞아서 잔머리가 다 붙었었거든요ㅠ
  • 드레스는 바닥 끌리는 길이보다 살짝 짧게 조정 가능해요
    특히 퍼지는 라인의 드레스는 바닥에 끌릴 경우 물먹으면 무겁고 지저분해져요. 날씨 보고 드레스 숍에 문의하면 약간 길이 조정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5. 예식장 조명, 데코, 음악으로 분위기 전환해요

  • 비 오는 날은 오히려 감성적인 무드로 연출 가능해요
    날씨는 흐려도 조명만 따뜻하면 분위기 살아나요. 조명 톤을 웜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촛불 느낌 나는 장식들을 넣으면 오히려 더 로맨틱해요.
  • 음악도 은근히 분위기 살리는 요소예요
    잔잔한 피아노나 재즈 사운드로 공간을 채우면, 우중충한 날씨가 잊혀질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요. 혹시 비 올까 싶으면 날씨에 어울리는 선곡을 1~2곡 더 준비해보는 건 어때요?

6.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여유예요

  • 날씨는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어요
    저도 결혼식 날 아침에 비 왔었는데, 순간 멘붕 오더라고요. 근데 이게 참 웃긴 게, 그냥 ‘그래 뭐 어때.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인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여유가 생겼어요.
  • 하객들도 날씨보다 ‘신랑신부의 표정’에 더 집중해요
    비가 와도, 하객들은 “예식 너무 좋았어”, “두 사람 너무 예뻤다”라는 말을 더 기억해요. 그러니까 비 맞고, 바람 불어도 그냥 웃으면서 버티는 거예요. 나중엔 그것도 추억이에요.

결혼식 당일 날씨가 안 좋으면 물론 아쉬운 마음 들어요. 하지만 완벽한 날씨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날을 함께하는 마음과 분위기라는 걸 저도 느꼈어요.
혹시 하늘이 울어도, 우리는 웃으면 돼요.
비 오는 날 결혼하면 오래 산다~는 말도 있으니까,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해보는 거 어때요?
마음 단단히 먹고, 플랜 B 잘 준비해서 어떤 날씨든 멋진 결혼식 만들어보자고요!